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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해 보이지 않는 말투 5가지

by animaa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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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사람들은 어딜 가더라도 귀신같이 타깃이 되어서 사냥을 당합니다. 누가 미리 맛집이라고 좌표를 찍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만만한 사람들의 문제점과 대처 방법

 

만만한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자기주장이 약하다는 겁니다. 물론 상대가 만만하다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잘못이긴 하지만, 자기주장도 고치긴 해야 됩니다. 오늘 주제에서는 다섯 가지로 구분된 만만하게 보이는 이유 또는 숨길 수 있는 말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침묵

노래를 듣다가 노래가 끊기거나 반주가 없어지는 경험 있으신가요? 아니면 수업이나 강연 중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져서 느낌이 싸해 본 경험은요? 침묵은 사람의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침묵을 유지하고 나서 한 말은 더 기억될 잘 돼요.

날 막대하는 건 보통 단순한 기싸움인 경우가 많은데, 상대가 싸가지 없이 이야기할 때 3초 정도 침묵을 유지하세요. 눈을 쳐다봐도 괜찮고 어려우면 안 쳐다봐도 상관없습니다. 3초는 꽤 긴 시간이에요. 그 3초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화감을 느낍니다. 스스로 말실수했나 아차 하는 거죠. 상대가 그 긴장과 당황 사이에 있을 때, 그렇지만 아직 수습하기 전일 때가 3초입니다. 그때를 노려서 여러분이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답해주세요. 굉장한 말 할 필요는 없고 그냥 실없지 않은 단답을 해주시면 됩니다. 당황해 있는 상대는 차분한 여러분을 보고, 앞으로 함부로 하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이 분위기라는 건 신기하게도 오래 가요. 그러나 이 방법은 효과가 좋은 만큼 이미 호구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쓰여 있으면 사용하기 힘듭니다. 첫인상을 제대로 잡을 때 사용하세요.

 

주저리 실없는 말을 줄이기

특히 내 얘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어느 정도 자신의 얘기를 할 줄 아는 건 분명 관계를 깊이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기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말실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 외로움 많이 타고 또,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남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행동은 스스로 을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겁니다. 셀프로 약점을 노출하면서까지 을의 위치에 설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약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어색하다고 당황한 티를 내지 말기

어색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 혼자 당황하고 안절부절못하는데, 어차피 당신은 유재석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을 과하게 안 가져주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어색하게 대하면 상대가 제일 잘 느낍니다 ㅎㅎ. 만약 사람들 중 절반이 조용한 걸 편하게 느끼고, 나머지 절반은 조용한 걸 불편하게 느낀다면, 안절부절 못하는 여러분은 둘 모두에게 어차피 도움이 안 됩니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말 걸어서 불편해하겠죠. 그리고 조용한 걸 싫어하는, 그러니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어색해 죽으려 하는 여러분을 보고 말을 줄일 겁니다. 이야기를 못 나누는 거죠. 차라리 티를 안 내고 가만히라도 있으면 최소 절반은 잡는 겁니다.

 

감사와 사과를 아끼기

감사와 사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인사를 잘하는 것은 철저히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입니다. 정말 값진 진심은 꼭 필요한 말을 할 때만 나타납니다. 저는 20대 초반 때는 너무 의미 없는 인사를 하는 게 답답하고 호구 같아서 상대방이 대놓고 미안하라고 감사하라고 눈치를 줘도, 제가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할까 봐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감사와 사과를 박하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 잘못도 아니고 감사할 일도 아닌데 무작정 호구가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은 사소한 습관이 나중에 오해가 생겼을 때, 당당하게 내 의견을 피력하는 데 평생 장애물이 됩니다. 감사와 사과를 한 번 아껴보세요. 그리고 점차 조절해보세요. 아, 그리고 인사는 항상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밝게요.

 

행동이 느릿한 경우

무슨 행동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비기 같은 걸 알려주려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건 없어요. 일단 행동이 느린 게 잘못됐다는 기준 자체가 잘못입니다. 그냥 평소에 행동 빠른 사람들이 목소리도 커서 그렇게 된 거예요. 헬조선 특입니다.

행동이 느린 사람들이 빠르게 바꾼다고 노력하는 건 하등 도움이 안 됩니다. 사고만 나요. 아, 참고로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느린 거라면 빠르게 연습하는 게 항상 옳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행동 자체가 느려서 답답하다고 무시받는 경우에는 정공법으로 부딪칠 줄 알아야 합니다. 느릴 거면 당당하게 느리세요.

행동이 느리면 말이라도 직설적으로 하세요. 행동이 느린데 말까지 심사숙고해서 하면 상대방에겐 만만이 맛집 그 자체입니다. 보통 상대를 배려한다고 말을 조심해서 하는 건데, 만약 상대를 진정으로 배려한다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서 답답함이라도 해소시켜 주세요. 그리고 어차피 나를 답답하게 생각하는 상대라면, 보통 돌려서 말하는 건 못 알아들어요.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빨리 할 수 있으면 빠르게 하는 게 좋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습을 통해서 누구든지 평균 속도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꾀부리는 걸 말로 커버하는 건 좋지 않아요.

 

정리

정리하자면, 대체로 말을 아끼라는 내용입니다. 말이란 건 소금물 같은 거라서,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농도가 옅어집니다. 말의 전달력이 약해져요. '당신이 수다를 떨면 떨수록 사람들은 그만큼 당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아끼고 그 시간에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상대 표정과 몸짓을 보고, 상대의 말을 듣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새 말을 더 잘하게 돼있을 겁니다. 

 

여러분 얼른 만만이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수십 년 동안 나이만 먹고 악에 받쳐서 급발진하는 일 없이, 품위 있는 어른이 되려면 지금부터 연습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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